소설 Review/[심각]중도포기

성공시대 (1~17 진행중?)

고라파닭 2015. 6. 3. 13:49


강동호의 장편소설. 늘그막에 주식이 폭락해 가산을 탕진하고 한강 다리에서 병나발 불다 미끄러진 박종일. 뭘 해도 안 되던 인생, 급기야 40여 년 전으로 회귀하여 월남전 파병 직전의 신병이 되다. 까짓것. 덤으로 얻은 새 인생, 갈 데까지 가 보자! 박종일은 베트콩 토끼몰이로 혁혁한 공을 세워 무공 훈장도 받고 우연찮게 납치되던 대령을 구해 준 덕에 끗발 좋은 방첩대로 전출되어 암시장을 단속하며 단단히 한몫 버는데…


제목: 성공시대

장르: 현대판타지

주인공 : 남자

스토리라인 : 시간회귀

러브라인 : 1명

필력 : 중

점수 : 1.7 / 5.0 (비추천)


기본은 하는 소설이 아니라, 기본'만' 하는 소설 이였다.


필력이 나쁘지 않아서. 딱 필력의 기본만 했고,

스토리같은경우는 아무리 좋게 봐주려 해도 여러가지로 문제점이 산재해서 커버쳐주기 힘들다..


스토리:

노인이 한강에 투신자살하면서, 어느 반짝이는 목걸이를 손에 쥐게 되면서 군대시절로 회귀한다.

베트남전쟁에 참여시로 다시 시간회귀를 겪고, 각종 운을 거머쥐며 승승장구하는 내용.


풀스토리는 대략 생략한다.


이제 단점을 하나씩 나열해보자..(스토리 스포일러 주의)


​정치적 성향이 어느정도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한 미화가 눈에 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호감이 없다면 역시 비추천.

소설에는 그 누구보다 국가를 생각하고 경제발전을 꿈꾸는 엄청 착한 대통령으로 묘사 되었는데..

글쎄. 정치판 얘기는 조금 복잡한 얘기니까 여기서 언급할 생각은 없다.

여튼 역사적 고증을 충분히 참고했다 보기 힘든만큼, 이런 문제에 민감하면 그냥 안보는게 좋겠다.


​일본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

​나도 딱히 일본에 크게 좋은 감정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만...

악역이 나왔다 하면 일본이고, 그냥 일본 잘되는 꼴 못보겠다고 일단 태클거는 주인공은 일단 캐릭터로서 매력이 떨어진다.


​떡밥회수 부실

​정확히 평가하기 힘들다. 떡밥을 회수했다고 해야 할까 아님 방치했다고 해야할까?

주인공은 목걸이에 마나를 통해서 마법을 쓸수 있었다. (아공간 등)

그러다가 나중에 그냥 '언젠가 부터 마나를 쓸수 없었다' 라는 식의 묘사로 훅 지나가 버렸다.

-초반에 목걸이에 영혼이 마나가 점점 새어나가고 있다고 했는데.. 그걸 떡밥회수장치로 쓴걸까?

  하지만 적어도 후반부에 한번 써 주는게 예의 아니였을까?-


주인공이 완전 비리를 밥먹듯이 한다. 이 소설은 비리 장려 소설인가?

​아공간 마법을 쓸수 있었을때는 아공간에 무기까지 넣고 다니면서 한국에 넘겨주고,

사업에 필요한 물건들도 막 넣어서 관세없이 수입해 들여오고,

정치판에 선거비용이다, 잘좀 부탁드린다 하면서 권력자들에게 돈 상납하고,

외국에도 공사수주좀 해주십사 상납하고.....

비리란 비리는 다 하고 다닌다. 기승전 비리 인가?


​주인공 캐릭터 일관성이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바보같기도 하고, 극도로 이기적이기도 하고.

일단 생각이 짧다.

아공간에 물건 넣고 그거 버젓이 한국에 들여와서 공사재료로 쓰면,

관세 안내고 물건 들여왔는데 그게 안걸릴꺼라 생각했나? (결국 걸렸는데 돈으로 쌰바쌰바해서 무마했다)

바보도 아니고...


이기적인것은 회사 비리척결! 이라 외치면서 자기는 비리는 싹다 저지르고 다닌다.

정확히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돈 주는건 괜찮지만, 니들이 다른사람들에게 주는건 용납못해!' 라는 것.

삭초제근으로 아주 아작을 내버렸으면서 ..왜 넌 하냐.. 이기적인 녀석아.


게다가 전두환(소설에서는 실명거론을 피해 전두현으로 썻더라)이 군부시절에 상납금을 요구할때는 대놓고 싫은티 내면서 대립하더라.

그러면서 전두현 어떻게 해주세요! 하면서 다른 라인에 돈을 바친다. (라인타네 이녀석)

이기적의 대명사로 부족함이 없다.




뭐 일단 14권인가 15권까지 있어서 일단 봤는데, 내용자체는 마음에 안들긴 하다만 ..

그나마 필력이 쓰레기가 아니라서 그냥저냥 여지것 보게 되었다.

하지만 굳이 안보이는 다음권을 일부로 찾아 볼 이유는 없겠다.


누군가가 이거 볼만한가? 한번 봐볼까? 라고 한다면,

비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