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라파닭 2015. 6. 3. 13:36


성과 부진으로 생활고에 찌든 만년 평사원 육담용. 빅딜을 앞두고 투기꾼에게 교살된 직후 향후 10여 년의 기록이 담긴 ‘바인더북’을 손에 쥔 채 스물다섯, 사회 초년생으로 눈뜨다! 그때부터 시작된 180도 달라진 인생 살기! 바이어 맞춤 접대로 회사 부도 막고 발 빠른 이직과 한발 앞선 재테크로 승승장구하지만 불의의 사건으로 조폭들과 얽히면서 기록에 없던 일들이 발생하는데……



제목: 바인더 북

장르: 현대판타지


사실 심각하게 재미없다거나 그정도는 아니다.

그저 내 취향이랑 거의 맞는 부분이 없었을뿐 .


현대판타지로 일단 분류는 해놨으나..정확히 말하면 회귀물+a 정도?

(2권 중반부까지 보고 포기해서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신체능력 향상까지만 나와서)


일단 내 취향이랑 안맞는 부분을 말해보자면.


​1. 가족끼리 존댓말?

물론 가족끼리 존댓말 쓰는 가정은 생각보다 많다. 문제는 나의 개인적 감상이지.

본인은 반말을 통해 서로간의 친밀도가 비약적인 상승곡선을 이룬다고 생각하기때문.


주인공은 5남매중에 맏형으로,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동생들을 키워왔다..

뭐 이설정으로 그냥저냥 아 그럼 존댓말..음..그래 할만 하기도 할것 같고.. 라는 느낌으로 일단 석연찮았지만 패스했다만.

여튼 계속 보면 마치 몸에 안맞는 옷을 입은듯 보는 내내 불편했다.


​2. 상당히 많은 영어나 혹은 전문지식 단어들

​이건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것 같은 느낌.

소설을 보면서 동시에 사회에서 쓰일만한 영어를 접한다는건 큰 도움으로 작용한다. 이건 사실이다.

그런데 과하면 아니한만 못하다고..

굳이 내가 비행기 꼬리부분이 '러더'라고 불리는것 까지 알아야 할까..라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중간중간에 툭 튀어나오는 모르는 단어들은 소설의 몰입감을 떨어트리는 원인으로, 독서를 방해하게 된다.


​3. 하오체 왜이렇게 많냐.

하오체. 이건 난 나름대로의 고집이 있다.

판타지물이나 무협물 같은건 옛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드라마등에서도 역사물은 하오체를 많이 쓰기에 여기에는 난 나름 익숙하다.


문제는 현대는 그렇지 않다는 것.

현대에서 하오체를 쓰는 상황이 얼마나 될것이며, 하오체를 쓰는 사람은 또 얼마나 있을까.

아니 왜 계약하는데 "그럼 그렇게 하겠소" 라는 말이 나오냐고.

"그럼 그렇게 하지요" 요 요요요요요요 요자 쓰면 좀 좋냐.

현대는 현대에 맞춰 언어와 단어선택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설의 몰입감을 위해서라도 . 제발.


​4. 그냥 주인공 캐릭터 마음에 안들었다...

​작가분에겐 미안한 말이긴 한데.. 물론 내가 2권밖에 안읽어서 주인공이 후에 정신적 성장을 할지는 모르겠다만.

뭐랄까.......

그냥 보면 은은하게 느껴지는 호구 냄새가 난다....(..?)


정확히 말하자면, 성격이 좀 왔다갔다 하는듯.

자신의 장래에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당연하게도 회귀했으니까)

또 원래 성격이 약간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는 성격은 아닌 부분이 서로 충돌하는듯 한 느낌이 많이 풍겼다.


특히 히로인에게 고백을 하고 , ok 사인을 받자

기쁨을 주체 못하고 주위에 "여러분 ! 제가 처음 사귀게 된 여자친구 입니다!" (본문이랑 좀 차이가 있다만 유사하다)

라고 외치는 등...

여기서 난 '아...그..그만볼까..' 라는 생각이 확 들어서..

뭐 그 후로 계속 봤지만 역시 한번 '아니다' 느낌이 크게 와닿으면서 더이상 내용에 집중을 할수 없더라.



여튼 여기까지 . 아쉽게도 내 취향은 아닌 소설인것으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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